지난해에는 벼룩에 꽤 많이 물렸습니다. 이유야 뭐 여러가지가 있었고 처음에는 그것이 벼룩 물린 자국 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워낙에 잔디에도 잘 긁히고 풀알레르기같은 것도 있어서 그런 줄 알았거든요.
벼룩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에 기생하는 외부기생충으로 한번 발생하면 대량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미치게 됩니다. 벼룩의 가장 큰 특징은 점프력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키 200배 정도 높이를 뛰어 오를 수 있다고 해서 약 33cm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벌레들은 암컷만 흡혈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벼룩은 암컷 수컷 모두 피를 빨아 먹고 그 흡혈시간은 무려 20분 이상이라고 합니다.
벼룩의 점프력으로 봐서는 아무리 높게 뛰어 오른다고 해도 무릎 정도 까지입니다. 그래서 벼룩 물린 자국 자체는 무릎 아래 그리고 발목 윗부분에 집중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 침구에 벼룩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면 온 몸에 벼룩 물린 자국으로 가득할 수도 있겠죠?
벼룩이 들러 붙어서 피를 빨아 먹는 동안에는 사실 그 느낌이 없습니다. 저 또한 전혀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모기에 물려서 피를 빨리고 있는 경우에는 따끔하거나 간지럽거나 가려움이 금방 느껴졌는데 벼룩에게는 언제 물렸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벼룩은 고양이나 강아지 산책 등을 통해서 사람에게 옮겨 올 수도 있고 아웃도어 활동 중에 옮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벼룩 물린 자국과 증상 나타나고 벼룩을 직접 발견하게 된다면 온 집안을 다 소독해야 합니다.
저는 비를 흠뻑 맞고 있던 새끼 길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병원에서 아이한테 벼룩이 있다고 말해 줘서 알았습니다.
까만 벌레 같은게 있어서 개미인 줄 알았거든요.
그게 병원 진료대 위에서 펄쩍 펄쩍 뛰어 다니는 것을 보고 태어나서 처음 벼룩을 실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벼룩의 알은 침구나 의류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해서 특히 길고양이를 잠시 들였던 방을 소독하고 닦고 살충제 뿌리고 난리를 치긴 했지만 그 전에 물린 것은 어쩔 도리가 없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벼룩 물린 자국과 증상
심한 가려움
벼룩에 물렸을 때의 특징은 물려서 피를 뽑히는 그 순간에는 사실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모기에 물렷을 때와는 다릅니다.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벼룩에 물리고 피를 빨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고 나서 엄청나게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벼룩에 물렸을 때의 특징입니다.
심한 가려움과 함께 빨갛게 뭔가 우둘두둘하게 올라오면서 물집이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텐데요, 진짜 그 가려움은 정말 너무나 심합니다. 안 긁고는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손톱자국 신경 쓰여서 손톱을 세우지 않고 긁으려고 노력했지만 안되더라구요.
벅벅벅 긁고 꼬집고 그래서 더 벼룩 물린 자국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또 가려워 긁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아 물파스 바른 후 피부를 파 헤치는 듯한 통증으로 또 온 몸이 비비 꼬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린 자국이 몰려 있음
벼룩 물린 자국 특징 중 하나로 물린 자국이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한 곳만 물고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물린 자국이 몇 군데나 뭉쳐 있다는 점입니다. 작고 빨간 점 같은 것이 여러 개 모여 있습니다.
벼룩 물린 자국 응급처치
저처럼 가려워서 가려워서 긁은 분들은 그 흉터가 오래 갈 겁니다. 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꽤 큰 점처럼 발목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열 군데 이상의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너무 가렵다 싶을 때는 얼음찜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침을 바르거나 하는 민간요법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벼룩의 침에는 히스타민 물질이 들어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므로 항히스타민제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1년 전에 심하게 물린 후 친하게 지내는 길고양이는 한달에 한번 꼭 내외부구충제 및 심상사상충 구제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자신의 다리에 작고 빨간 자국이 튀어 올라오고 물집이 잡히거나 한다면 플래시로 잘 들여다보세요. 가운데에 벌레 물린 자국 있을 것입니다. 그 자국이 없다면 단순한 피부염 등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벌레든 벌레에 물리면 그 물린 자국이 가운데에 딱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파크골프 등 야외 활동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풀이 많은 곳에서 활동 한 후에는 반드시 의류를 잘 털고 집에 들어가면 바로 갈아입고 옷을 세탁해야 할 것입니다. 벼룩이나 빈대는 물론 진드기가 붙어 올 수도 있습니다.